개고기의 합법화 논란에 대하여
매년 삼복더위가 되면 언급되는 것은 삼복보양식이며 보신탕에 대한 논쟁이다. 최근에는 개고기에 대한 위생단속이 시작이 되면서 논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개고기는 우리나라의 전통식품문화로 먹어도 된다는 의견과 동물학대이며 애완견으로써 인간과 친하기 때문에 먹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문화상대주의다, 동물학대다, 문화사대주의다 등의 논란도 이야기되고 있다.
여기서는 개고기를 우리 식품문화의 하나로써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한의학적으로는 병을 치료하고 체력을 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한약재를 이용하여 왔으며 그중에 개고기도 다른 한약재와 마찬가지로 수 만종의 식물성약재와 일부의 동물성 약재, 광물성약재의 일부분이다. 한약의 효능이 자세히 나와 있는 본초학책인 중국의 본초강목과 동의보감 등에 개고기의 효능이 나와 있다.
개고기의 효능은 오장을 보하고 전신의 체력이 떨어져 피곤하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곤함을 풀어주고,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고, 허리와 무릎을 튼튼히 하고 양기를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다른 육류보다 소화 흡수가 잘 되어서 소화기능이 약하고 몸이 찬 소음인에게 특히 효과가 좋으며, 수술 후에 체력이 극도로 약해졌을 때에 먹으면 다른 고기보다 흡수가 잘되어 빨리 회복한다. 반면에 열이 많이 있기 때문에 화와 열이 많은 사람이 먹으면 열이 나고 답답하고 변의 냄새가 독해지고 묽어지는 경향이 있다.
개고기식용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개는 다른 동물과는 다르게 인간과 같이 생활하고 애완견으로 기른다고 하여 먹어서는 안된다고 강조를 한다. 물론 맞는 말이고 그 마음은 충분히 높이 존경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과 애완견과의 관계이다. 개인에 따라서 개에 대한 각별한 사랑이나 애정이 있다면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쥐, 고양이, 소, 돼지, 원숭이 등과의 각별한 관계가 생길 수가 있다. 즉 관계라는 것은 마음이 서로 통하는 것으로 생각하여도 된다. 이런 관계가 있는 사람들은 먹으라고 하여도 먹지 못한다. 또한 크게 본다면 민족과 동물과의 관계, 종교와 동물과의 관계, 국가와 동물과의 관계에 따라서 어떤 동물이나 가축은 먹고 안 먹고 하는 것이 다 다르다. 개인이나 국가나 민족이나 종교에 따라서 동물과의 마음이 통하는 관계가 설정되어 있다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나 민족에 강요하는 것은 잘못되고 형평에 어긋나는 강요라고 생각한다. 모든 동물을 먹지않는 동물보호를 하던지 아니면 자신의 마음에 따라서 하던지 남에게 강요를 하지는 말아야 한다.
외국의 반응에 민감한 것은 문화사대주의이다. 프랑스의 동물애호가며 배우인 바르도는 서울올림픽 당시에 항의를 하였으며 우리나라는 이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였다. 만일 동남아의 다른 나라에서 이야기를 했다면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어린 송아지, 학대받은 거위의 간 등을 먹으면서 다른 나라의 음식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북경올림픽에서 중국에 대하여 아무소리 못하는 것은 모두 우리나라를 무시한 처사이며 찬성론자들의 문화사대주의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식용견와 애완견을 구별하여야 하며, 식용견의 경우에는 철저한 위생관리하에서 도축이 되어 안전한 식품으로 공급되어야 할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애완견을 기르는 사람은 애완견을 끝까지 책임을 지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들)한의원장
대한한의동통학회장
김 수 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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