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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체질 따라 여름나기法 따로 있다

우리들한의원 2008. 7. 14. 01:43

사상체질 따라 여름나기法 따로 있다

고종관 | 제70호 | 20080713 입력 블로그 바로가기
전국에 가마솥 더위가 시작됐다. 기상청의 폭염 특보 속에 열사병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더위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푹푹 찌는 날씨가 계속되면 식욕은 떨어지고,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해 피로가 누적되기 마련. 특히 어린이나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은 건강을 위협받기도 한다. 이럴 때 ‘이제마(李濟馬)식 건강법’을 통해 더위를 극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상의학은 예방의학
‘왜 똑같은 보양식을 먹고 힘이 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설사를 할까’ ‘같은 더위에서도 쉽게 지치는 사람은 왜 그럴까’. 100여 년 전 이제마 선생이 창안했다는 사상의학. 어찌 보면 비과학적인 듯하지만 최근 체질에 따라 다른 유전자가 밝혀지는 등 응용의 가치가 입증되고 있다. 사상체질을 구분한 것은 사람마다 다른 체형과 기질, 생리적 현상을 구분해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유도하자는 것이다.

경희대 한의대 사상의학과 고병희 교수는 “체질을 알면 음식과 운동·생활습관을 바꿔 약점을 보완하고,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해 질병을 막을 수 있다”며 “사상의학은 전통 방식의 맞춤형 예방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체질은 크게 태양·태음·소양·소음인 4가지로 나눈다. 하지만 측정 방법에 따라 오류가 있고, 사람에 따라 체질이 섞여 있어 진단율은 60∼70% 수준. 따라서 체질을 어느 한쪽에 맞춰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 자신의 경험과 몸의 반응을 보면서 대응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이열치열’ 사람마다 다르다
똑같이 더운 환경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 가장 유리한 체질은? 정답은 체형이 크고, 목이 두툼한 태음인이다. 뜨거운 목욕, 매운 음식은 물론 더운 날씨에 운동을 해서 땀을 빼야 몸이 개운하다. 다만 땀을 많이 흘리는 만큼 수분 보충에 신경 써야 한다. 미네랄이나 비타민도 함께 공급해 준다.

하지만 성격이 불같고 기운이 위로 솟는 태양인이나 상체에 열이 많고 조급한 소양인에게 열은 ‘독’이다. 사우나 또는 한증막을 싫어할 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권장 사항이 아니다. 특히 소양인은 땀을 많이 흘리거나 열을 돋우는 상황에 노출되면 화와 열의 병증인 변비가 생기기 쉽다.

소음인은 기혈이 약하고, 체구가 작아 비교적 더위를 잘 타지 않는다. 하지만 뜨거운 곳에서 땀(진액)을 많이 흘리거나,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면 쉽게 무너진다. 고 교수는 “여름철 산행이나 행군 시에 어지럼증이나 무기력증이 잘 나타나는 체질”이라며 “그늘진 곳에서 산책하고, 요가 정도의 운동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소음인은 특히 급격한 온도 변화에 약하므로 에어컨을 피하고, 샤워도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것이 좋다.

우리한의원 김수범 원장은 “태음인은 유산소 또는 무산소(근력) 운동은 물론 야외에서 땀에 흠뻑 젖는 운동 모두 권할 만하다”며 “땀이 많다 보니 발생할 수 있는 피부습진·땀띠 예방에 힘쓰고, 샤워를 자주 해 몸의 청결을 유지하라”고 말했다.
태양인은 기운이 위로 오르기 쉬우므로 기운을 아래로 내려서 모아 주는 단전호흡이나 가벼운 하체운동 등을 권장한다. 반면 소양인은 여름철엔 화기를 줄여 줄 수 있는 수영과 같은 물놀이가 좋다. 소양인은 하체가 약하므로 평소 다리를 튼튼하게 할 근력운동이나 등산·조깅 등을 꾸준히 해야 한다.

먹거리도 체질 따라 선택을
여름철 음식에 유의해야 할 체질이 소음인이다. 속이 냉하고, 소화 기능이 약해 입이 짧은 소음인은 한여름이라도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빙과류나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 배 속이 편치 않다. 날 음식, 기름진 음식도 이롭지 않다. 소화에 영향을 미쳐 설사 및 소화불량을 일으키기 쉽다.

태음인은 체구가 크고 소화력이 왕성하다. 비만이나 고혈압 환자가 많은 것이 특징. 고칼로리·고지방식을 피하고, 과식을 삼가야 한다. 대신 채소와 함께 육류·생선 등 고급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소양인은 위장에 열이 많고 성격이 급하다. 또 속이 답답하고, 변비가 잘 생기므로 찬 음식이나 음료수를 마셔 더운 기운을 풀어 준다. 성질이 서늘한 여름과일·냉면·보리차나 해물류가 적당하다. 이들에게 보양탕·삼계탕과 같은 열성 음식은 실이 많다. 가뜩이나 속에 열이 많은데 소화기계에 불을 지펴 설사를 할 수 있다. 대신 여름철 보양탕은 소음인·태음인과 같은 음인에게 득이 많다.

태양인은 맑고 평탄한 음식, 즉 맛이 담백하고 소화·흡수가 잘 되는 지방이 적은 해물류·채소류를 즐겨야 한다. 위로 솟구치는 기를 다스려야 하기 때문.

한여름 술은 금기사항. 특히 열이 많은 소양인·태양인·열태음인(열이 많은 태음인으로 열이 많지 않은 한태음인과 구별)은 마시더라도 도수가 약한 맥주·와인 정도가 안전하다. 김 원장은 약주로 소양인은 복분자, 태음인은 매실, 소음인은 인삼, 태양인은 오가피주를 추천했다. 
 
 

 

 

 

 

 

 

 

 

우리(들)한의원장 

대한한의동통학회장

김수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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