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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韓 갈등, mbc 뉴하트→sbs 제중원?-데일리메디

우리들한의원 2008. 2. 20. 16:00

醫-韓 갈등, mbc 뉴하트→sbs 제중원?
19세기 서양의학 도입 배경으로 드라마 기획
의료계와 한의계의 ‘대결 구도’가 드라마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에 한의사협회는 드라마 자문위원에 한의사를 포함시키기로 하는 등 발빠른 대처 방안을 강구 중이다.

최근 ‘하얀거탑’, ‘뉴하트’ 등 의학 드라마가 대중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SBS는  19세기 말 서양의학이 도입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 ‘제중원’(36부작)을 기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제중원’은 올해 제작될 예정인데, 서양의학이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와 정착하는 과정을 그리게 된다. 양의가 되고자 하는 백정의 아들과 어의의 아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만큼 의료계와 한의계의 ‘대결 구도’도 묘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민한 내용이 드라마에 포함될 수 있다는 판단에 한의협이 먼저 나섰다.

한의협 언론현안에 대한 대처팀(팀장 김수범 부회장) 관계자는 “드라마 자문위원에 한의사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며 “한의학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뉴하트’ MBC 드라마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영화 등에서 한약에 대한 묘사가 폄하되는 등 의료계의 일방적인 인식에 따라 그려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의미다.

한의계 관계자는 “문제가 됐던 한약 팩을 팽개치는 장면 등은 한약에 대한 이해가 부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일이 터진 후에 항의를 하는 사후처리 보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조언, 언론에서 한의학이 잘못 묘사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의협이 적극적으로 언론 대처에 나서는 것은 ‘한약 부작용 논란’ 등 "한약이 편협한 시각에 의해 제 가치를 조명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항의해야 한다"는 회원들의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

한의계 관계자는 “반복해서 문제가 일어나는데 특히 요즘은 건강, 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홍보가 중요해졌다”며 “상시 기구를 운영하며 홍보 및 대응 방안을 효과적으로 변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김수범 부회장은 “한의협 언론현안에 대한 대처팀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면서 잘못된 드라마나 방송, 신문 등 언론 보도가 줄었다”며 “한의학에 대해 한 쪽의 평만 듣고 언급하는 일은 많이 개선됐다”고 자평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