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한약 부작용?” -메디컬투데이

메디컬투데이

한의협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한약 부작용?”

공중파 한약 부작용 논한 의사에 법적 고발 검토 

[2007-12-27 08:26:33]

대한한의사협회가 최근 방송에서 한약부작용에 대해 언급한 의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어 의료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한의협 김수범 부회장은 EBS 방송에서 ‘밥 한번 먹이려면 전쟁이예요’라는 프로그램에서 의사 P씨가 “한약의 성분에는 스테로이드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이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법적인 조치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의사 P씨는 지난 21일 이 방송에서 “한약의 특정 성분이스테로이드 비슷한 역할을 한다”며 “입맛이 좋아지고 뚱뚱해지는 부작용이 있다”며 한약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김 부회장은 “감초에 들어있는 스테로이드 유사 성분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이는 양방과 같은 부작용이 나오지 않는다”며 “확실치 않은 것을 언론에서 언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내용이 지속적으로 방송될 것 같아 이를 차단하는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이야기 한 것”이라며 “각자의 영역에 대해서만 말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한의협의 이같은 대응에 대해 ‘한의사들의 도발’이라며 의협 집행부에서의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근 기자 (windfl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