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교정 디스크 통증/동통과 통증

[스크랩] 편타성 손상(whiplash injury) - 교통사고 후유증

우리들한의원 2010. 2. 2. 13:27

교통 사고로 인해 치료 받아보신 분들 꽤 많지요?

요즘은 나만 조심해서 운전한다고 사고가 안나는게 아니더군요.

저도  두 번이나 교통사고를 당했었습니다.

 

그런데 교통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가장 큰 공통점이 있지요.

사고 당하시거나 부주의로 사고를 내보셨다면 보신적 있으실 겁니다.

사고를 당한 운전자들은 대체적으로 목을 붙잡고 내립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말이죠.

 

왜 그럴까요?

진짜 목이 아파서 그럴까요. 아니면 남들이 다 목을 잡고 내리니까 나도 그래야 되는 것처럼 보여서 그럴까요?

 

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실수로 충돌을 했다던가(밑에 그림처럼)

아니면 누군가 뒤에서 내 차를 추돌했던가...

방심하는 사이에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았다면 운전자는 아래 그림과 같은 충격을 받습니다.

 

순간적인 충격으로 인해서 경추부위 - 쉽게 목이라고 하죠- 목에 충격이 심하게 와서 앞뒤로 과도하게 꺾이게 됩니다. 충격의 정도에 따라서 꺾임의 크기가 달라지게 되구요. 차가 찌그러질 정도의 충격이라면 정상적인 운동범위를 벗어난 움직임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게 마치 채찍(또는 회초리)를 휘두를 때 채찍의 끝이 낭창낭창(?)하게 휘어지는 모습 같다고하여 편(鞭. 채찍 편)자를 씁니다. 영어로는 whiplash가 채찍이라는 뜻입니다.

편타성 손상을 다리 외상성경부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증상]

대개는 경추부위의 통증. 두통. 경추의 운동제한이 나타납니다. 이것이 편타성 손상의 3대 증상입니다.

그 외에 저림, 요통, 구토,  현기증, 이명, 안통, 상지통, 배통, 견통 등의 증상이 나타 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은 3일 이내에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 이지만 늦어지는 것도 있어 사고후 1주일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편타성 손상으로 인한 병태는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경추염좌형, 근증상형, Baree' Lieou 형, 척수증상형 으로 구분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1. 경추염좌형

염좌라는 것은 흔히 말하는 삐는 것입니다. 발목을 삐끗하거나 접질렀을 때 발목 염좌라는 표현을 씁니다. 쉽게 말해 근육이나 힘줄, 인대 등이 외부적인 충격등으로 인해서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염좌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경추염좌라는 것은 충격으로 고개가 앞뒤로 흔들리면서 정상적인 운동범위 이상으로 꺾였던가, 순간적인 충격으로 근육등이 갑작스레 긴장되어 나타나는 증상 입니다.

편타성 손상의 75%가 염좌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개 경추부위 통증, 두통, 경추 운동 제한 의 3대 증상이 나타나구요. 그 밖에 상지에 저림감, 요통, 오심, 배통, 현기등 등이 보입니다.

환자들이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고 때로는 심각한 증상을 표현하는데 반해서 X-ray나 다른 검사상으로 특별한 소견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 X-ray상 약간의 휘어짐이 보이기도 하지만 심각한 변화는 없습니다. 따라서 사고후 1주일 간의 안정을 필요로 하고, 그 이후 수주간 경추를 고정시키면 대략 80%이상의 경우 1개월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고, 길어도 3개월 이내에는 호전됩니다.

 

 

2. 근증상형

경추염좌형에서 보이는 다양한 증상 이외에 신경근 손상에 의한 소견이 보입니다. 지각장해(감각이상)는 경미한 것이 많고 경추 7,8번 신경 부위의 것이 많습니다.

지각장해가 일어나는 부위를 보면 경추6번, 5번, 4번신경 순서대로 지각장해가 많이 나타납니다. 즉 이 신경들이 지배하는 영역의 근육부위에서 감각의 이상이 나타납니다.  부위는 아래 그림을 참조하세요.

 

가끔 경추 2번 신경이 손상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대후두신경의 자극으로 후두부통증이나 목 뒤에 통증이 일어납니다. 심하면 안구통증이나 편두통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3. Baree' Lieou 형

Baree' Lieou 증후군은 1925년 프랑스 신경학자인  Jean Alexandre Barre' 와 1928년 중국의 Yong-Choen Lieou가 기술한 후경부 교감신경계의 장애로 인한 증상의 복합군으로 만성 부비동염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 두통이 특징입니다.  특이하게도 교통사고 후 편타성 손상으로도 이 증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주로 주통, 현기증, 귀울림, 눈의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원인으로는 추골신경의 과긴장으로 인한 추골동맥의 연축으로 보고 있습니다. 말이 조금 어렵지요. 쉽게 말해 목 주변 근육이과 신경이 과도하게 긴장해서 뇌로 영양공급하는 혈관을 살짝 압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편타성 손상으로 많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30%정도는 나타나구요 만성화, 난치 경향을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척수증상형

경추의 골절이나 탈구 증상을 같이 보이는 경우가 많고 손상 부위에서 아래쪽으로 지각, 운동자해가 일어나지만 하지보다 상지에 현저합니다. 방광이나 직장 장해도 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회복은 하지에서 부터 먼저 시작됩니다.

 

 

[치료]

치료는 무엇보다 '국소적인 안정'과 환자의 '불안 해소'가 중요합니다.

환자가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으로 불안해 하지 않게끔 잘 상담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염좌형이 가장많은데 그중에 80%는 1달 이내에 치료가 됩니다. 반대로 말해서 1달이 넘어가는 경우 환자가 불안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잘 조절하고 환자의 불안상태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한 치료 방법의 문제보다는 심리적, 사회적인 요인으로 치료가 안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치료는 대개 1개월 이내에 늦어도 3개월 이내에는 치유됩니다.

 

다만 환자가 심하게 불안감을 느낀다던가,

근증상형, Baree' Lieou 형, 척수증상형으로 손상이 중한 경우,

환자가 신경증적인 소인을 가지고 있을 경우,

가해자와의 합의에서 심한 분노를 느끼는 경우,

병원을 여기저기 옮기면서 진단과 치료의 불일치가 된 경우,

드물게 사기 목적으로 아프다고 한 경우,

이런 경우에는 증상이 만성적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환자들이 모두 편타성 손상을 입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사고 충격이 커야 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하는 증상들이 어느정도 나타나야 편타성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교통 사고의 경우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편타성 손상이 의심되면 무엇보다 안정을 취하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초기 1주일 간의 안정이 이후 치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물리치료보다는 한의학적인 침구 치료와 약물치료가 훨씬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단순하게 양방병원에서 물치치료만 받고 효과 없다고 불평하지 마시고 한의원에서 한의학적인 치료도 한 번 받아보십시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를 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분들이 사고 없는 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 대한한의동통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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