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의학/질병과 체질

가을철 마른기침 건조한 날씨와 스트레스가 주원인,

우리들한의원 2008. 9. 22. 13:05

가을의 건조한 날씨에 찾아오는 마른 기침


날씨가 아직은 예년에 비해 덥지만 조금씩 쌀쌀해진다. 거리의 나뭇잎은 낙엽이 되어 떨어지지만 가을의 들판에는 탐스러운 과일들이 먹음직스럽게 매달려 있다. 일 년 중에 가장 먹을 것이 풍성한 때가 바로 가을이다. 한해 동안의 열심히 일한 보람을 가장 많이 느끼는 때다. 하늘은 맑고 높으며 식욕이 왕성해지는 계절이어 흔히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날씨가 되면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폐와 기관지가 악한 사람들이다. 여름에 날씨가 덥고 습기가 많고 땀이 많이 날 때는 그렇게 힘든 것을 느끼지 않았지만 날씨가 차지고 건조해지면 폐와 기관지는 더욱 건조하여 진다. 항상 코에서부터 목구멍, 기관지, 폐까지 말라있는 느낌을 갖는다. 매우 과민해진 상태로써 조금만 공기가 탁하거나 독한 냄새가 나거나 옆에서 담배냄새가 나는 경우에 금방 기침을 하거나 콧물이 나오게 된다. 또 날씨가 갑자기 차지거나 밤낮의 기운차가 심하면 금방 감기에 걸려 열이 나고 춥고 머리, 목, 팔, 다리들의 통증을 느끼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비염, 축농증, 알레르기 증세로 변하기도 한다.

 

여기에 공기오염의 영향으로 인하여 코, 폐, 기관지에의 영향은 더욱 심해진다. 특히 도시의 중심지, 공장지역 등의 매연이 많은 곳에서는 더욱 심하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위암이나 간암보다 폐암으로 사망하는 수가 가장 높다고 하는 것도 상당한 연관이 있다. 특히 도심지에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항상 오염된 공기에 쌓여 있으니 폐와 기관지가 항상 편할 날이 없다. 그래서 어쩌다 시외로 나가게 되면 맑은 공기를 금방 실감하게 된다. 

 

가을철의 마른기침은 감기와는 조금 다르다. 감기는 열이 나고 오싹오싹 추우며 전신이 아프고 머리가 아프면서 기침, 가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즉 외부의 찬기운이 우리 몸에 침입을 하였을때에 잘 적응을 하면 감기에 걸리지 않지만 적응을 못하고 찬기운이 몸안에 들어오면 감기에 걸린 것이다. 그러나 마른기침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열이 발생하거나 건조해져서 폐와 기관지가 서서히 말라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러한 마른기침이 나타나는 주된 원인은 화와 열이 많이 올라가는 것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것이 원인이다. 과로를 하거나 술과 고기를 많이 먹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몸 안에 화와 열이 많아져 더욱 심해진다. 쉽게 설명하면 논에 가뭄이 심하면 땅이 갈라지듯이 폐와 기관지가 건조하여 지면서 나타나는 증세다. 건조하고 충혈이 되고 부어있으면 외부의 가벼운 자극에도 기침을 하게 된다. 또한 담배를 피는 것도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담배는 건조하고 열이 있으며 담배연기 속에는 니코틴을 비롯하여 각종 발암인자가 많이 포함이 되어 폐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역시 마른 기침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기침의 특징은 가래가 거의 없거나 약간씩만 나오며 기침은 하면 기관지와 폐까지 울리면서 나타난다. 이러한 증세가 오래 되면 천식으로 변하기도 한다. 천식과 같은 증세는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나 나타나는 증세로 생각을 하지만 요즘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노인성 천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아마도 먹는 것은 풍부하고 몸을 움직이는 것은 적고 스트레스와 긴장을 많이 하다보면 증세가 더욱 심해진다. 자연히 현대인들의 생활이 모두 이러한 생활에 노출이 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마른 기침에 시달리게 된다.

 

치료방법은 바짝 말라있는 폐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만들어야 한다. 먼저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이 되면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걸어두거나 가습기를 틀어놓아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폐와 기관지가 건조해 지는 것은 화와 열이 많이 올라가서 나타나므로 술과 열량이 높은 육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과일, 야채, 곡류를 중심으로 하는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체질적으로는 폐의 기능이 약한 태음인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며 화와 열이 많은 소양인들에게도 나타난다.

 

  

 

우리(들)한의원장 

대한한의동통학회장

김 수 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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