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와 열을 내려주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현미대나무밥
요즘은 낮에는 찌는 듯한 더위이고 밤에도 열대야로 잠을 설치기가 일수다. 열대야로 잠을 설치면 그 다음날은 하루 종일 조는둥 마는둥하며 일을 하게 되니 일의 능률도 떨어지고 직장동료들의 눈치도 피할 수 없다. 특히 화와 열이 많은 소양인과 태음인의 경우는 그러지 않아도 화와 열이 많은데 더운 날씨가 되면 에어콘과 선풍기를 최대로 틀어 놓아도 시원하지가 않고 얼음을 씹어 먹어도 먹을 때는 시원하나 그것도 잠시 뿐이다. 그러나 무더운 여름에는 바로 한 밥이면서 시원한 밥을 먹고 싶지만 모두 익혀서 먹는 음식으로 뜨거운 밥 뿐이다. 여기에 화와 열을 내려주며 무더운 여름을 이길 수 있는 대나무밥을 권할 만하다.
한의학에서 대나무는 잎, 줄기, 뿌리 모두를 한약재로 쓰며 성질은 달면서도 찬성질이 있어 심장, 위장, 폐의 열을 빼주는 효능이 있다. 특히 대나무의 줄기를 긁어서 이용하는 죽여(竹茹)는 심장과 폐의 열을 내려주며 가래를 삭게하고 위열로 인한 구토, 구역, 속의 미식거림증세를 없애준다. 또 대나무를 60cm정도로 쪼개서 중심부분을 가열하면 액이 나오는데 이것을 모은 죽력(竹瀝)은 열을 내리는 작용이 강하고 담을 없애주며 중풍, 정신혼미, 졸도, 폐열로 인한 숨차고 가슴이 답답한 증세에 좋다.
현미대나무밥은 대나무통에 밥을 하게 되면 대나무 속의 죽여와 죽력의 효능이 밥에 스며들게 되어 따뜻한 밥에 시원한 대나무의 효능이 가미가 된다고 하겠다. 여기에 체질에 맞게 현미, 율무, 팥, 녹두를 넣으면 화와 열을 내리며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의 성인병을 예방을 하며 화병, 얼굴과 목의 땀, 가슴이 답답하거나 열이 얼굴로 올라가는 증세에 좋다. 그러나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몸이 찬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체질적으로는 소양인과 태음인에 좋고 소음인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재료>
굵은 대나무통(지름 5cm이상), 현미맵쌀, 녹두, 팥, 율무, 검은콩 등
<만드는법>
1. 대나무를 한쪽은 막히고 한쪽은 뚫리게 자른다.
2. 현미멥쌀, 녹두, 팥, 율무, 검은 콩은 물에 불려 놓는다.
2. 대나무통에 소양인은 현미에 팥, 녹두를 넣고, 태음인은 현미에 율무와 검은 콩을 넣는다.
3. 대나무통을 찜통에 넣고 찐다.
우리(들)한의원장
대한한의동통학회장
김 수 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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