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위기는 기회란 말은 기업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도시에도 국가에도 해당한다.
미국의 알라바마 주는 세계적인 땅콩 생산지다.
그 안에 엔터프라이즈란 소도시가 있고
그 동네 재판소 앞에는 이상한 비석이 서 있다.
이 돌에는 “우리는 목화를 갉아 먹었던 벌레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이 벌레는 우리에게 번영의 계기를 주었고
하면 된다는 신념을 주었다.
목화 벌레들이여, 다시 한 번 그대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라고 쓰여 있다.
본래 이곳은 목화가 주요 생산품이었다.
하지만 1895년 목화 벌레 떼의 극성으로 기근과 실직의 아픔을 겪게 되었다. 주민들은 이 재앙을 이기기 위해
목화 대신 콩, 감자, 옥수수를 재배함으로서
오늘날 세계적인 땅콩 생산지로 발돋음하게 되었다.
위기를 기회로 삼은 것이다.
이런 위기와 기회의 상관관계는 개인에게도 해당한다.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대표선수이다.
토스카니니는 소년시절부터 심각한 근시로 고생했다.
그의 가장 큰 소원은 심각한 근시를 고치는 것이었다.
19세때 토스카니니는 오케스트라의 첼로 연주자로 있었다. 근시여서 악보를 잘 볼 수 없었던 그는 늘 연습 전 악보 전체를 암기했다.
한번은 중요한 연주를 앞두고 지휘자가
큰 병으로 지휘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연주 날은 다가오는데 지휘할 사람이 없어
새로운 지휘자를 구해야 할 처지였다.
이때 곡 전체를 암기하고 있던 토스카니니가
지휘자로 뽑혔다.
그날 처음으로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무명의 청년은 훗날 세계적인 대 지휘자
토스카니니로 명성을 얻게 된다.
토스카니니는 나쁜 시력 때문에
남들보다 오히려 더 열심히 노력했고
그것으로 인해 큰 기회를 차지할 수 있었다.
공부 잘 하는 애들이 시험문제가 쉽게 나오는 것을 싫어한다. 공부 잘 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위기가 좋은 것은 바로 잘 하는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를 구분해주기 때문이다.
위기가 닥치면 경쟁력이 약한 개인과 조직은 무너지고 선수만이 살아 남는다. 이렇게 되면 경기가 풀렸을 때 살아남은 선수에게 엄청난 보상이 주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위기에 대한 시각과 대응이다. 위기는 살면서 당연히 있는 과정이다. 언제나 날씨가 좋을 수는 없다. 늘 날씨가 좋다면 세상은 사막으로 변한다.
그렇기 때문에 위축될 것이 아니라 반성하고 새롭게 거듭나고 미래를 위해 준비를 하는 과정으로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 또 다른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잡을 준비를 해야 한다.
삼류기업은 조금만 잘 나가면 샴페인을 터뜨리고 희희낙락한다. 일류기업은 잘 나가도 자만하지 않고 늘 위기의식을 갖고 일신우일신 한다. 삼성전자 윤종용 전 부회장의 얘기는 배울 점이 있다.
“조금이라도 자만하면 금방 위기에 처하는 것이 인간사회의 법칙이다. 수없이 많은 기업이 환경변화에 둔감해 방심하다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위기를 강조하면 직원이 움츠려 든다고 겁을 먹는 경영자가 있는데 그것이 일상화되면 오히려 경쟁력이 된다. 그것이 초일류기업의 요건이다.”
빅톨 위고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진보를 위해서는 항상 위급한 상황이 필요했다.
램프를 만든 것은 어둠이었고,
나침반을 만들어낸 것은 안개였고,
탐험을 하게 만든 것은 배고픔이었다.”
하늘이 무너져야 솟아날 구멍이 생긴다.
위기가 닥쳐야 비상회로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밥그릇이 깨질 가능성이 높아지면
엄청난 괴력이 생겨난다.
위기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천국과 지옥으로 갈린다.
어깨를 떨군 사람에겐 지옥이 되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보는 사람에겐 천국이다.
“역사적 성공의 반은
죽을지도 모를 위기에서 비롯되었다.
역사적 실패의 반은 찬란했던 시절에 대한
기억에서 비롯됐다.” 토인비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로버트 슐러 목사의 시를 소개한다.
절벽 가까이로 나를 부르셔서 다가갔습니다
절벽 끝에 더 가까이 오라고 하셔서 더 다가갔습니다
그랬더니 절벽에 겨우 발붙이고 서 있는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시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나는 그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때까지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한근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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